얼마전에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외식을 하려고 시간을 내서
동네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간장게장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식사 분위기가 한참 익어갈 무렵
음식을 먹다가 아주 긴 머리카락이 나왔습니다.
순간 비위가 확 상하고, 식욕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곧바로 점원을 호출하였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였고
너무 불쾌한 마음에 머리카락이 나왔던 음식에 대한 환불이나
새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그러자 점원은 이미 음식을 반 정도 먹었기 때문에
두가지 요구 모두 수용해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음식을 반이나 먹었던 건 머리카락을 발견하기 전이어서 그랬던거고
머리카락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고난 이상 더는 먹기가 싫어지더라고요.
게다가 이런 상황에 대응하는 점원의 방식이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힘들었어요.
식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SNS에 식당 이름을 공개하고 있었던 일을 그대로 써내려갔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서 보던 딸내미가
식당에서 일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거지, 굳이 왜 SNS에까지 올리냐고 하더군요.
딸의 만류에 결국엔 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네요.
여러분은 고객의 요구를 무시한 식당에 대해 SNS에 올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고객의 요구를 무시하였지만 이를 SNS에 올리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하시나요?
직원의 불친절한 대응으로 식당영업까지 민폐를 끼친다면 가혹(?)한 처벌일거 같아요.
주방에서 반찬 만드시느 분은 어머니 뻘일겁니다. 노안으로 음식으로 만들다 보면 실수아닌 실수도
있겠다는 걸 저는 늘 염두에 두고 있어요. 그런일이 비일비재 하니까요. 저도 경험 한 일이지만 그렇께 까지는 하지 않았어요.
식당의 직원의 처세는 나무라고 싶지만 님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사람은 언제나 상대성이니까요. 생계에 딸린 문제인대 서로가 잘 해결하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당식당은 위생청결에 애써주시고 ... 어쩌다 그런일이 생겼으리라 봅니다.
고객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고객님은 화가 나지 않았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