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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서로 어려운 시기에 불우이웃 돕기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반짝반짝 별셋아지트!


BY 아줌마닷컴 2000-12-23

아줌마닷컴에는 많은 아지트가 있습니다. 지역, 나이, 취미 등등...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모인 아지트지요.

그 아지트 중, '별셋'이란 아지트가 있습니다. 다른 아지트와 마찬가지로 아줌마닷컴을 통해 만난 전국의 회원들이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정다운 아지트랍니다.

근데 그 아지트가, 아지트 이름에 걸맞는 반짝반짝 아름다운 일을 벌이셨더군요. 연말연시, 자그마한 정성을 모아 불우이웃돕기를 하였답니다. 아줌마닷컴도 모르는 별셋의 숨은 사랑 이야기, 왕아줌마 인터뷰에서 물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별셋 아지트 회원 여러분. 아지트 이름이 아주 이쁜데요, 별셋이라고 아지트명을 지은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A. 아지트 방장인 파크님의 아이가 셋이다 보니 그렇게 지었어요. 아지트 회원들 의견이 별셋이란 이름이 아주 이쁘다고 다들 만족해 하십니다.

Q. 별셋 아지트의 회원 구성은 어떻게 되고,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A. 지난 10월18일에 개설했습니다.운영자는 대구에 사는 파크님이구요, 총무는 전주에 사는 몽실이님입니다. 회원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퍼져 있고, 지금 회원은 총106명입니다. 아지트를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님들이 많이 찾아주었지요?

Q. 이번 연말에 아지트 회원들이 좀 특별한 일을 하셨던데요?

A. 네,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집하였지요.

Q. 좋은 일을 하셨네요. 불우이웃돕기를 하게 된 어떤 계기라도 있었나요?

A. 부끄럽습니다.별로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치사를 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군요. 살면서 마음은 다들 소외된 사람을 돕고 싶지만 그게 쉽사리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더라고요.

우연히 아지트 방장인 파크님이 텔레비전을 보다가 아줌마들의 인터넷 체팅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이 나쁘게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린 잠시나마 가정 생활을 하다 수다를 떨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정도인데 다들 주위에서 이상하게 보는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뜻있는 일을 하나 하자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마침 연말이 다가오고 요즘 불황인 경기 때문에 결식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걸 접하게 되었습니다.우리 별셋방 님들의 의견들이 다들 모금에 동참하겠다고 해서 추진하게 되었지요.

Q. 성금 모금은 며칠 동안 하였고, 참여한 회원은 누구 누구인지요?

A. 성금은 약 20일 정도이구요, 참여한 회원들은 공개를 원치 않기 때문에 다들 모르고 있어요.이 점은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Q. 모금한 성금은 얼마 정도이고, 어떻게 쓰셨나요?

A. 모금액은 40만 원이 조금 넘고요, 총무인 몽실이님이 부스러기 선교회에 보냈습니다.

Q. 부스러기 선교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A. 부스러기 선교회는 결식,결손 가정,소년소녀 가장 등 아이들을 돌보는 단체이지요. 그곳에서는 하루에 1,000명 정도의 아이들의 점심을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그 많은 아이들이 우리가 보낸 얼마 안 되는 성금으로 단 한 끼라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Q. 성금 모금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A. 처음엔 마음먹은 만큼 안 모아지더군요. 무척 당황을 하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곡차곡 쌓이는 걸 보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따스한 마음을 잃지 않고 있다는 걸 느꼈고, 특히 처음 온 회원님들이 선뜻 모금에 동참하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잘한 일이라고 다들 격려를 하는 덕에 별셋 아지트가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Q.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일을 하시면 좋을 텐데요.... 혹시 그러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A. 계획은 있는데, 아지트 회원 모두 어찌 생각하실지.... 한 번으로 그치지 말고 한 달에 조금씩이라도 모금을 한다면 어떨까 합니다. 우리 별셋 아지트 님들은 다들 이쁜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동참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 곳을 정해 놓고 도움을 주는 것도 어쩔까 하는데요.... 별셋 회원 모두의 뜻을 합쳐 결정할 일이겠지요.

Q. 봉사나 불우이웃돕기와 관련하여 우리 아줌마닷컴이나 다른 아지트에 제안하고 싶은 의견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저희 별셋에서 아지트 운영자 모임에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많은 아지트 운영자님들이 글을 읽은 것 같았는데, 아무도 답을 해주시지 않아서 울적했습니다.

주변에 둘러보면 소외된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경솔하게 제가 나서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우습지만, 조금만 주위를 둘러봐 주세요.여기 아줌마에 오시는 님들은 다들 훌륭한 엄마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처럼 다른 아이들도 한번쯤 생각해 봐시주면 좋겠군요.
아줌마에서도 뭔가 좋은 일을 추진하시면 도움을 주실 님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별셋 또한 참여할 거구요.


<알기는 쉬어도 행하기는 어렵다.>

별셋 아지트와의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그냥 이 말만이 떠올랐습니다.
추운 겨울입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제 마음 속에는 그 답이 들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