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학원에서 오면 자기방으로 문 닫고 들어가버리는 아들녀석,
제가 이 녀석 때문에 도를 닦고 있습니다.
뭘 하는지 도통 알 수도 없고 이제는 엄마가 보던 안보던 스마트폰만 종일 쥐고 살아요.
'뭐 하니?' 하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싶어도 아이도 프라이버시가 있지 싶어서
꾹 참느라 정말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하루 종일 카톡을 하는 것도 못마땅하지만
그보다도 더 걱정되는건 딸 아이 말로는 요즘 남자애들이 카톡으로 이상한 사이트나
앱 같은 걸 서로 교환하면서 보는 것 같다고요..
가슴이 쿵! 철렁!
초등학교 때는 위치추적이 되는 안심어플 같은것도 깔아서 유용하게 썼거든요.
이제 머리가 크고 보니 또 다른게 걱정이 되요.
IT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도 없고
불쑥 불쑥 노출되는 청소년 유해환경을 엄마가 나서서 막아주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아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지켜봐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자녀안심어플을 깔아놓으면 유해사이트나 어플 차단은 물론이고
아이가 어떤 앱을 얼마나 이용하는지 다 알 수 있다고 해요.
아들이 알면 난리 나겠죠? 한다면 아들 몰래 깔아두어야겠죠?
자녀안심어플로 아이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엄마가 제어해 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아이를 믿고 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