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토요일-햇살도 기온도 그대로 멈춰라봄볕 속에 깨어나는 것은 꽃봉오리만이 아닙니다. 꽃봉오리 마다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지적 호기심도 기지개를 펴고 있네요. 산으로 들로 봄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만나는 일은 더욱 즐겁습니다. 왕벚나무가 팔 벌려 반기는 서울 강서구 곰달래길. 샛노란 유채꽃이 유혹하는 경기 구리시 한강시민공원. 발랄하게 흐드러진 경기 양평군 개군면 산수유꽃. 수줍은 새색시 치맛자락 같은 인천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꽃 색깔이 이렇게 선명해지라고 봄비가 내렸나 봅니다. 마음속에 간직한 혼자만의 꽃길, 봄비 머금은 싱그러운 미소 만나는 주말 나들이 어떠신가요. 햇살이 따사로운 집 근처 공원 벤치에서 책 한 권을 읽어보세요. 봄꽃처럼 산뜻한 시집은 어떨까요. 아이들의 환한 웃음소리를 닮은 동화책도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