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태양 아래
아줌마닷컴 회원 박영숙영
천 년의 산맥을 탄주하던 바람이
천마의 기상으로 달려와
내 피를 헹궈내고
풀섶에 잠들었던 별빛 이슬
내 발을 씻어내는 이른 새벽
텅 빈 위는
목줄에 매달려서 대롱거리고
갯벌 속에 빠진 듯
땅이 다리를 잡아당겨도
껍질 쓴 화려한 유혹에
내 양심이 포로 되지 않기 위하여
자신과 싸우면서
얽매인 모든 것 훌~훌~ 털어내며
동터 오르는
찬란한 금빛에 몸을 씻고
푸르게 푸르게 날아가는 새라도 되는 양
자유의 푸른 칼 양심에 지니고서
행복하기 위하여
하늘 아래, 태양 아래
있는 힘 다하여 나는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