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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첫아이의 아픈 기억을 임산부 패션쇼에서 달래다!


BY 아줌마닷컴 2011-02-1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이름어머니

바로 그 어머니가 되는 날을 며칠 앞두고 임산부의 몸으로 당당히 패션쇼 무대에 선 그녀들이 있습니다.

소중한 아기를 품고 걷는 그녀들의 한걸음 한걸음은 그 어떤 패션쇼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웠으며,

기쁨에 충만한 미소를 잃지 않았기에 수많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출산 장려를 위한 국가정책적인 차원으로 경기도청에서 주관하고

아줌마닷컴에서 후원을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 의미있는 패션쇼에 입상하신 분들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여행을 함께 떠나보시지요~

 

Q. 안녕하세요?

먼저 본선 진출과 최우수입상을 하시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만삭의 몸으로 패션쇼 준비를 하신다는게 무척 힘드셨을텐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A.  37주차에 패션쇼에 참가하게 되어 조금은 걱정했으나, 다행히 스탭분들의 세심한 배려로 쇼 이외의 시간엔 항상 편히 앉아 대기할 수 있어 아무 문제 없이 패션쇼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어제 병원진료 일이라 다녀왔는데,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하다고 하네요. ^^ 아이가 큰 편이라 운동 열심히 해서 순산하길 바랄 뿐입니다.

 

Q. 출전하시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셨나요?

 

A.  첫아이를 7개월째 뱃속에서 갑작스레 사산하고 힘든 시간들 속에서 보내다 몸조리 후

바로 다시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을 겪으니 엄마가 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 약간의 우울증도 있어 제대로 된 태교도 하지

못해 우리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뭐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 패션쇼가 제게 뭔가 활력소가 되어 뱃속의 아기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겠

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태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패션쇼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설레임과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게 되어 우리아가에게 좋은 태교가 된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Q. 무대에 서기까지 쉽지 않았을텐데가장 힘들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나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A.   무대에 서본 경험이 없어 많이 떨리고 설레었습니다. 패션쇼가 1- 자율 복 심사와,

2- 디자인 복 심사로 나뉘었는데, 1부에서의 자율 복 선정이 너무 힘들었지만,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진한 make-up

해보는 것이 신기했었고, 아주 긴 속눈썹을 붙인 것이 꼭 눈에 커튼을 친 것 같아 어색

했지만 너무 이뻤던 것 같습니다. 기념으로 속 눈썹은 간직하고 있답니다.^^

패션쇼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보다는 함께 참가했던 다른 임산부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누며 즐 거운 시간들을 함께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너무 짧은 시간을 함께하고

헤어진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대부분 동생들이었는데 얼마나 귀엽고 이쁘던지............

좋은 동생들이었습니다.

 

Q. 가족구성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 자녀는 몇 명을 더 계획하고 계신가요?

 

A.  아직은 남편과 저, 그리고 곧 태어날 소중한 아들............단촐한 세 가족 입니다.

앞으로 두 명은 더 낳을 계획입니다. 저는 5녀 중 막내이고, 남편은 1 3녀 중 막내~ 둘 다 형제가 많습니다. 많은 형제들 속에서 자란 것에 큰 감사함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되도록 많은 형제들 속에서 건강히 자라 주길 바랍니다.

 

Q. 요즘 외모로 봐선 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죠^^

진정한 아줌마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아줌마란? 남편과 아이,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그리고 당당하고 자신 있게 하는 모습이 아닐까요? 또한 자신을 희생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 가족, 또는 남 앞에서 당당할 수 있도록 발전하기 위해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며, 내면과 외면 모두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부지런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항상 노력하며 열심히 하고 자신감 있는 당당한 모습이 아름다운 법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항상 노력 해야겠죠??

 

Q. 임산부 패션쇼를 마친 소감과 출산장려를 위한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합니다.

 

A.   첫 회라 다들 힘든 점이 있었겠지만, 성황리에 무사히 마친 것에 축하의 말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짧았지만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고, 좋은 친구, 동생들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제게 너무나 좋은 추억을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적인 진행으로 임산부들에게 다른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하여 출산

장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임신 출산 장려정책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아직은 크게 미흡하다고 봅니다.

더욱더 대폭적인 출산장려금 지원과, 지역마다 혜택이 다른데 동일한 혜택과 둘째,

셋째부터가 아닌 첫째부터 점차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육아휴직 시행에 대한 정부의 강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어머니는 위대합니다.

당당하고 힘있는 아줌마로 거듭나시는 초보엄마! 당신을 응원합니다.

처음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를 돌봐주시던 친정어머니 말씀이 생각나네요.

낳은 자랑말고 키운 자랑하거라….”

처음엔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몰랐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성숙한 한 인간으로 사회에 나오기까지 어머니들의 얼마나 많은 노력과 애정이

숨어있을까요?

 

지금까지 인터뷰 요청에 성실히 답해주신 ( 이기순 )님께 감사드리며

부디 순산하시고 훌륭한 어머니로 당당한 아줌마로 다시 태어나시길 바랍니다.

 

(인터뷰진행  : 아줌마닷컴 남은주 namsunyeo@inuscom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