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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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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통통튀는 e-칼리지 강사! 정현 엄마의 Baby English


BY 아줌마닷컴 2000-01-29





이번 왕아줌마 인터뷰는 아줌마닷컴 회원 장혜정님입니다. 장혜정님은 아줌마닷컴 e-칼리지에서 '정현엄마의 베이비 잉글리시'를 강의하고 있는 아줌마 강사입니다. e-칼리지에는 많은 아줌마 강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줌마닷컴을 알게 된 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특기나 장점을 살리게 된 분들이지요. 아줌마닷컴의 온라인 강좌를 통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많은 아줌마 강사 중, 독특한 영어 교육법을 스스로 개발해서 강좌를 연 정현엄마 장혜정님을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정현엄마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아줌마닷컴 회원님들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e-칼리지에 자신만의 특별한 강좌를 열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길 바랍니다. 

 
 
Q 우선, 정현엄마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자신과 가족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호호호~ 저를 궁금해하신다니 더 말씀 드릴 수가 없네요. 더 비밀로 하는 게 좋지 않으려나? ㅎㅎㅎ 그러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장혜정이고요, 나이는 올해로 삼삼한 33세가 되었답니다.
공부하겠다고 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갔다가 그곳에서 눌러앉아 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의 남편을 만나 꾀임에 빠져서 결혼을 하고 (이로써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죠?) 결혼을 무기로, 하던 공부도 때려치우고 한국에 들어와서 이렇게 정현이 낳고(제 아이디가 정현엄마인 이유도 아셨지요?) 잘먹고 잘살아가는 아줌마랍니다.  

Q e-칼리지에서 처음 어떻게 Baby English 강좌의 강사가 되신 건가요?

A 한국에 들어와 약간의 일을 하다가 바로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 아가가 생기니 저절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답니다. 다 아시죠? 집에서 시간이 생기면 컴에 자주 앉게 되는 거. 여기저기 서핑하다 드디어 아줌마 닷컴에 들어왔는데... "도우미"를 모집한다고 한 게시글을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적어 메일을 띄웠는데.... 그렇게 시작된 것이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Q 영어를 참 잘하시는데 어떻게 영어를 잘하시게 되셨는지요?

A 아이고 쑥스러워라. 처음 미국에 유학갔을 때에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영어가 늘게 되리라 믿었어요. 그런데 그렇지가 안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래선 안 되겠다 생각이 들어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텔레비젼 받아쓰기, 벽 보고 혼자 말하기, 단어 가지고 말 만들기. 이웃집 사람이랑 친한 척하기, 학교 가서 선생 붙들고 질문하기 등등.. 그때는 열심히 공부했거든요.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 아, 이게 영어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깨달은 게 "영어도 별거 아니구나. 그냥 의사 소통의 하나구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그 선입견 하나가 영어를 많이 어렵게 하는구나.." 그걸 알게 되었죠. 물론 미국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실제적으로 사용하는 생활 영어가 많이 늘기도 했고요.

Q 외국에서 아이들 교육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의 경험들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나요?

A 미국에서 저는 주로 중국-미국(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이나 유대인들을 많이 가르쳤어요. 그때 느낀 것이 부모 노릇하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거였지요. 두 민족 다 얼마나 책임감을 강조하는지... 그런 책임감을 그들에게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언어가 발전하는 단계를 하나하나 보게 되었어요. 저는 물론 외국인이지만, 그곳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영어" 즉 말을 하나하나 배우고 고쳐가면서 언어에 익숙해지더라고요. 런 단계 하나하나가 중요하고 또 무엇이든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Q 사실 엄마들이 아이들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선뜻 엄마가 직접 교육시키기엔 부담이 큰데요.정현이는 어떻게 영어교육을 시키고 계신가요?

A 우리 정현이는 터프한 엄마를 만나서 날마다 고생이랍니다. 사실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기본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그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전달 될 수밖에 없어요.일단은 엄마들이 영어에 대한 강박 관념을 떨쳐버리는 게 가장 중요해요.
우리 정현이는 이제 14개월째 접어드는데, 저라고 뭐 다르겠어요? 비디오 보여주고, 노래 불러주고, 또 제가 만든 동화책 읽어주고 그렇게 해요. 아~ 한 가지 다른 게 있긴 해요. 야단칠 땐 꼭 영어로 하거든요. 너무나 간단한 한마디로 야단을 치거든요, 알려드릴까요? "NO!!!!" 이렇게 야단친답니다. 호호호..

Q Baby English가 엄마들에게 호응이 무척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비결이라고 말하긴 쑥스럽고 어색하고요. 제가 강의에서도 언제나 강조하지만 "쉬운 영어" 가 모토예요. 우리가 미국인이 아닌 이상 100% 완전한 영어를 할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나중에 영문학을 전공한다든가 미국이나 영국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생기면 그때 가서는 좀 더 자세하고 완벽한 영어 공부를 해야 하겠지만, 이제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가들이 그런 완벽한 영어를 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말도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영어만 강조 하는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Q 정현엄마께서 직접 동화를 만드셨다고 하는데, 음성영상강좌를 만드시게 된 동기는?

A 일단 아이들은 시청각 교육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눈으로 보면서 들으면서 (물론 좋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하는 영어가 쬐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고요. 또 엄마들이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 준다는 것도 참 좋잖아요. 영어책 값도 장난이 아니고, 사실 영어책 사도 그다지 특별한 단어들이 적혀 있는 것도 아니고. 간단한 단어로 예쁘게 엄마가 만들어주는 동화책... 왠지~ 좋잖아요! 

Q 음성영상강의를 만드시면서 어떤 점이 좋으셨는지, 그리고 어려웠던 점은?

A 제가 원래 잘은 못 그려도 그림 그리고 오리고 부치고 하는 걸 좋아해서 그림책 만들고 하는 일은 너무나 좋았는데, 녹음하는 건 정말 어색했답니다. 물론 평소에도 수다스럽고 시끄러운 아줌마긴 하지만요. 아가들에게 예쁜 목소리를 들려주려고 하니, 왜 그리 어색한지. 후후~

Q 음성영상강의를 만드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목표를 두었던 점은?

A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가진 지식이 풍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의 경험이 있고 지금 정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우리 정현이라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강의를 꾸몄어요. 보기 쉽고 듣고 싶은 강의가 되기를 바라지만, 글쎄요... 잘되겠지요.  

Q 아가에게 영어를 교육시키고 싶은 엄마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많은 엄마들이 "교육"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고 시켜야만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교육은 "습득하는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시면 마음이 좀더 가벼워지실 거예요. 아가들이 기거나 걸을 때 엄마가 가르쳐서 하는 거 아니잖아요. 본인들의 연습에 의해서 습득되어진다는 거 보고 느끼셔서 다 알고 계시죠? 영어도 마찬가지예요. 가르치실려고 너무 노력하시지 마세요. "누구누구는 이렇게 한다는데...." 하지만 우리 아가는 우리 아가일뿐이지 그 "누구누구"가 아니잖아요. 우리 엄마들이 아가에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 환경이나 분위기를 조성해 주시는 건 너무 좋은일이지만 강요를 한다거나 비교를 한다거나... 그런 슬픈 일들은 하지 마시기를....

Q e-칼리지 강사로 활동하면서 뭔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워낙 게으른 아줌마였는데요, 강사가 되면서 긴장감이 생겨서 좋아요. 저 스스로를 추스릴 수 있어 삶에 활력소가 되지요. 그리고 영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공부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아가들에게 어떤 책이 유익할까 하는 생각도 하고. 아무래도 책임감이 생기죠.

Q  e-칼리지 강사를 하고 싶은 다른 아줌마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은?

A 우선은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 시작이 반이라잖아요. 저도 얼떨결에 시작한 셈인데요, 이제는 프로로서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지요. 다른 아줌마닷컴 아줌마 회원님들도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시작하시길 바래요. 일단 어설프게라도 계획안을 e-칼리지 도우미 고수진씨에게 제출하면 고수진씨가 열심히 도와줄 거예요. 그리고 무슨 분야든지 기초가 튼튼한 게 제일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스스로 공부하면서 강의를 해가면 아줌마들이 집에서 살림하면서 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직업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발전이 되고 좋을것 같아요.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A 와~~~ 이것이 마지막 질문인가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너무나 간단한데...
우리 엄마들 "화이팅!"  
  
 
인터뷰 감사했습니다, 장혜정님.
'정현엄마의 베이비 잉글리시' 강의가 장혜정님이 뜻한 바대로, 보다 많은 아기와 엄마들에게 재미있고 신나는, 특별한 강좌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정현엄마님의 베이비 영어에 대한 열의와 성실함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으니까요.

그리고 정현엄마를 인터뷰하면서, 보다 많은 아줌마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더욱 긍정적으로 확대시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실정상 아줌마가 손쉽게 사회 참여나 자신의 일을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줌마가 집에서 살림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인터넷 온라인을 통한 강좌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