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단오가 뭐에요?’란 질문을 오늘 자녀에게 받으신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응, 창포로 머리를 감는 날이란다.’
‘창포로 왜 머리를 감아요? 단오는 무슨 뜻이에요?’
돌아오는 6월16일, 즉 음력 5월5일인 이 날은 우리 전통명절인 단오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혹은 월드컵 응원을 열심히 하다 보면 우리 전통명절 단오를 잊고 지나가기 쉬울 것 같습니다. 아줌마닷컴 꼭꼭생활미션에서는 우리의 고유명절 단오에 대해 한 번 짚어봅시다.
단오의 유래
단오는 중종 13년(1518)에 설날, 추석과 함께 삼대 명절로 정해진 적도 있습니다.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때부터입니다.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라는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는데 그날이 5월5일이었습니다. 그 후로 매년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고 이것이 우리나라로 전해져 단오가 되었다고 합니다. 《열양세시기》라는 책에는 이날 밥을 수뢰(강의 여울)에 던져 굴원을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으로로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오의 어원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명절의 하나입니다. 단오는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단양이라고도 합니다. 단오는 초오의 뜻으로 5월 처음의 말의 날을 말합니다. 단오의 '단'자는 처음 곧 첫 번째를 뜻하고 '오'자는 五, 곧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라는 뜻이 되는 것이구요.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기 전 초여름으로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이기도 합니다. 대개 북쪽 지방에서 단오를 더 잘 지내고 남쪽 지방에서는 추석을 더 잘 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오날 풍습
단오는 일년 중 가장 약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져 왔기에 다양한 행사가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기 전의 초여름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이기도 합니다.
주요 풍습으로는 창포이슬을 받아 화장수로도 사용하고, 창포를 삶아 창포탕을 만들어 그 물에 머리를 감기도 합니다. 그러면 머리카락이 소담하고 윤기가 있으며, 잘 빠지지 않는 머리카락이 된다고 하구요. 이 외에 몸에 이롭다고 하여 창포를 삶은 물을 먹기도 하였다 합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단오에는 사람들끼리 서로 부채를 서로 선물하면서 올해도 더위를 타지 말고 건강하라는 소망도 함께 선물했습니다.
또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라고 해서 단오날 정오가 되면 대추나무 가지를 치거나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아 더 많은 열매가 열리기를 기원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이밖에 단오 풍속 및 행사로는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단오 비녀 꽂기 등의 풍속이 행해졌습니다. 또 만두를 빚어 먹고 수리치의 족이를 넣고 빻은 멥쌀가루에 설탕물을 넣어 만든 수리취떡을 먹었습니다. 또한 궁중에서는 이날 단오 부채 등을 만들어 신하들에게 하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 단오
옛날 우리 조상들이 단오날에 지켰던 풍습이 오늘날에도 지켜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준비했던 다양한 단오 풍습의 의미를 알고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