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산불 후유증에 시달리는 코알라 700마리를
집단 살처분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정부는 부즈 빔 국립공원에서
헬리콥터를 동원해 약 700마리의 코알라를 항공 살처분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산불로 2200헥타르의 공원 부지가 소실되면서
코알라의 주요 먹이원인 고무나무숲이 파괴되자 주정부는 코알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전례 없는 살처분 조치를 했다고 하는데요
주정부는 헬리콥터에서 쌍안경을 사용해 약30m 거리에서 2000여 마리의
코알라를 개별 평가했고 많은 동물은 항공기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았고 털이 타거나 그을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주정부와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화마로 고통받는
야생동물에게 최선의 조치라고 강조하며 이번 살처분을 안락사라고 표현했는데요
부즈 빔 국립공원에는 약 2000~3000마리의 코알라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 중 상당수가 화상이나
부상으로 충분한 먹이를 구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코알라 관리 전문가이자 생태학자인 교수는 불에 타거나
방염제를 뒤집어써 고통받는 수백 마리의
코알라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비영리 단체 코알라 얼라이언스의 회장은 코알라를 안락사시키기 전
혈액 검사와 체중 측정 등으로 코알라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헬리콥터에서 코알라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즉사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센트럴퀸즐랜드대학의 코알라 생태학자는 이번 사태는
수십 년간 코알라종과 서식지를 부실 관리하면서
초래된 결과라면서 코알라 서식지 및 토종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산불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코알라 살처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