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인공 자궁을 이용해 가방 속에서 아기를 키울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공 자궁은 여성이 직접 임신하지 않고도 태아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하며 이 기술이 현실화된다면 임신과 출산이 더 이상
여성의 몸에서만 이루어질 필요가 없게 된다고 합니다.
영국의 종교 및 윤리 문제 싱크탱크인 테오스는 2292명을 대상으로
인공 자궁에 대한 여론 조사를 했는데 대부분의 응답자가 인공 자궁을 반대했으며
산모나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태아를 여성의 몸 밖에서
성장시키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응답자의 52%가 인공 자궁을 반대했으며 찬성하는 사람은 21%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반면 젊은(18~24세) 세대는 42%가 인공 자궁 기술을 지지했으며 반대는 32%였다고 합니다.
인공 자궁이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여성의 역할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1970년대부터 여성운동가들은 인공 자궁이 여성의 존재 자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해왔는데요
2022년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 연구진도 인공 자궁의 윤리적 문제를
다룬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 기술이 임신을 질병처럼 여기게
만들 수 있으며 여성의 임신 경험을 폄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여성이 자궁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평가될 경우 인공 자궁 사용을 강요받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인공 자궁의 가장 현실적인 사용처는 조산아 치료며
테오스의 설문조사에서도 태아를 부분적으로 인공 자궁으로 옮기는 경우에는 52%가 찬성했으며
산모가 임신이나 출산 중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에는 62%가 찬성했지만
임신의 불편함과 고통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 자궁을 사용하는 것에는
15%만 찬성했고 71%가 반대했는데요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의 연구진은 300번 이상의 실험에서
인공 자궁이 조산된 새끼 양을 4주간 생존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인공 자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