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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는
원전을 반대하던 환경운동가들도 찬성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친환경 정책 등 진보적 가치를 중시하는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석탄 등 화력발전뿐만 아니라 끔찍한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원자력발전에 부정적인 정책을 펴왔습니다.
원전 강국인 프랑스를 제외한 주요 선진국들도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사고,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폭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참사 등을 겪으며
기존 원전의 폐쇄를 앞당기거나 신규 건설을 중단한 방식으로 원전에 대한
단계적인 퇴출을 진행해왔는데요
캘리포니아주는 주 전체 전력의 약 10%를 생산하는
이 지역의 유일한 원전인 디아블로 캐니언 발전소를 2025년 폐쇄하기로 했지만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리아나 침공으로 휘발유값이 급등하는 등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기저부하 전원인 원전을 폐쇄하는게
적절하냐를 두고 이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환경운동가들도 원자력 찬성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나는 원자력 공포를 가진 세대이지만
탄소중립을 하고 싶지만 하루 중 해가 없는 시간과 바람이 불지 않는
기간의 전력 확보가 큰 과제다 이럴 때 원자력은 필수라고 했는데요
미시간주 주지사도 2022년 가동 중단이 예정됐던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소의 폐쇄를 막기 위해 4월 미 에너지부에
서한을 보냈다고 합니다.
영국은 4월 러시아의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겠다며 2050년까지
최대 7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했으며
벨기에도 2025년까지 원전을 멈추겠다던
기존 계획을 수정해 3월 원자로 2기의 수명을 10년 연장하기로 했으며
프랑스에선 소형모듈원전 등을 최대 14기 건설한다는 계획을 내놓아
위험성 높은 대형 발전소보다 소형모듈원전이
더 안전하고 만들기도 쉬우며 핵 폐기물도 덜 생긴다고 했습니다.
세계 탈원전의 선두 주자인 독일은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국내에서 가동 중인 모든 원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 방침은 바뀌지 않았지만 국민의 68%가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하는 데 찬성하여 여론이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이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에 장기적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견해가 많습니다.
원자력발전의 핵심 원료인 우라늄을 러시아와 주변국에서
수입한다는 점과 사고 위험성이 여전하고 핵 폐기물 처리가 어려운 데다
이미 많은 발전소가 노후화됐다는 점 때문인데요
여러분들은 원자력발전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