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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수단 아요드 지역의
한 식량 배급소를 향하던 케빈 카터는 우연히 길 위에 쓰러진 소녀를 보게 됩니다.
케빈 카터는
소녀 뒤에 앉아있는 독수리를 발견하고는 곧장 카메라를 꺼내들고
이들을 숨죽이며 약 20분 동안을 지켜봤는데요
이유는 멋진 사진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소녀와 독수리를 가만히 지켜보다 셔터를 눌렸습니다.
그렇게 탄생된 사진이 '수단의 굶주린 소녀'이며
이 사진은 퓰리쳐상을 받았고 명성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당시 케빈 카터는
'수단의 굶주린 소녀'라는 제목의 사진에 대한 설명을
"지금도 1분마다 전쟁과 가난으로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진 한 장으로
경종을 울리고 싶습니다"라고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그의 사진에 대해 사회의 어두운 면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사진 한 장으로 아프리카 남수단의 비참한 기근을 널리 알려줬고
대규모 구호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험에 처한 소녀를 구하기보다는 사진을 먼저 찍은
케빈 카터의 행동이 비인간적이라는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우울증에 시달렸던 그는
"사진을 찍고 곧바로 독수리를 쫓아낸 뒤 소녀를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순간 카메라를 들고 있었던 나 자신이 너무도 밉기만 합니다.
소년에게 너무 미안합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1994년 7월 자신의 차량에서 일산화탄소 가스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는데요
내가 만약 사진작가였다면 나는 그 순간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여러분들은 케빈 카터의 '수단의 굶주린 소녀'라는 사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