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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반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17-09-15 참여자 36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설립과 관련한 주민 토론회에서 장애아동의 학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강서구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장면.

회원 여러분도 보셨나요? 말문이 막히더군요.

 

심지어 특수학교 건립을 반대하는 입장의 주민은

“장애인은 시설에나 데려다 놓으면 되지 학교가 왜 필요하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특수학교를 설립하면 집값이 떨어지고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이유로 특수학교 대신 국립 한방병원이 들어서길 바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주민들이 내놓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합니다.

교육부에서 전국 특수학교 160여곳의 주변 집값을 조사한 결과 설립 전후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전국 특수교육 대상 장애학생은 올해 4월 기준 8만9353명에 달하는 반면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이중 2만5789명에 불과하며

서울 8개구에는 이들을 위한 학교가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최소한의 교육기회마저 박탈당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학생을 위한 시설 설립에 반대하는 것은

어떤 이유를 들이대더라도 지역이기주의와 장애인 혐오가 결합된 문제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선천적으로 또는 교통사고·산업재해 등 후천적으로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가족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특수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이들은 본인의 가족이 그런 대우를 받아도 괜찮을까요?

 

또한 장애인에게 '양보'를 해야한다는 생각도 옳지 않습니다.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은 장애인의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그들을 위한 학교가 '기피시설'이란 이름으로

거부당하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그려진 이번 일을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여러분은 이번 일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시나요? 

또 우리는 어떻게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할까요?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