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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방학 사용 권리, 부모가 뺏어도 될까요?
2017-06-19 참여자 121


80년대, 90년대만 하더라도 아이들의 방학은 그야말로 꿀 같은 휴가였습니다.
방학이면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하루 종일 밖에 나가 친구들이랑 뛰어 놀고 외가댁에 가서 한 달씩 놀다 오기도 하고,
개학 전날이면 밀린 방학 숙제 하느라 온종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던 기억이 저도 있습니다.


지금 아이들의 방학은 어떤가요? 
아이들은 방학이 되면 학원 특강이 늘고, 다음 학기를 위한 예습은 물론
심지어는 초등학생은 중학생 공부를
, 중학생은 고등학생 공부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들 합니다. 
실제로 어떤 학습지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학습지의 사용후기를 쓴 학생들이
모두 본인 학년보다
1-2년은 높은 학년의 학습지 후기를 작성했던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너도나도 혹시라도 뒤질까 하여 선행학습을 하고 있고 그 선행학습을 하는 절호의 기회를 방학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도 휴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들의 권리를 뺏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 스스로 방학을, 즉 휴가를 설계하고 계획할 기회를 주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아이들도 쉬어갈 여유가 필요합니다. 
오늘 아침에 아줌마닷컴 회원 우리아들사랑해님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양보하고 친절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올리셨습니다.
이런 생활의 여유를 이야기 하다 보니 아이들의 여유가 생각났습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입시와 공부 등으로 너무 쫓기듯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아이들에게
방학은 어른들의 휴가와도 같은 것인데 그 휴가조차도 아이들이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이들이 쫓기듯 살다 보니 여유가 없고 여유가 없다 보니 화가 늘고 작은 일에도 참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방학은 아이들을 위한 장기 휴가라고 교육학용어사전에도 나와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휴가를 즐길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만약 회사에서 휴가 기간에 일을 시킨다면 근로자들은 이에 대해 부당하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아이들 역시 개별 인격체로서 자신들의 휴가를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부모는 이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요. 어쩌면 우리가 아이들의 권리를 무심코 뺏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줌마닷컴 회원여러분, 초중고 자녀를 한창 키우고 있는 회원 분도 계시고 또 이미 자녀를 다 키운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교육관도 저마다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모두는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고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그 하나는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 하나로 서로의 고민을 도울 수 있게 고민과 의견, 경험을 자유롭게 나누었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방학,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열띤 의견 부탁드립니다.